새로 산 구두를 신고 제목대로 했다가는 기냥 날리는거임. 여튼 뭐 몇 일 전에 서울에 갔을 때 마침 백화점 세일 기간이어서 구두보다는 코트를 살 모양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어머니와 같이 갔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코트 하나 사러 갔다가 구두까지 들고 온 모양이 되었지만. 여튼 뭐 구두는 예전부터 봐놓은 헤리티지 리갈로 가기로 했다. 일단 다른 매장도 가봤지만 다들 완전 양아치feel 충만한 구두들이 대부분인지라 마음에 안들었고 다행히 같이 가신 어마마마도 양아치feel 충만한 매장보다는 단정한 금강을 더 좋아하셔서 통했다.
윙팁을 살까 로퍼를 살까 뭘 살까 고민 많이 했는데 가장 무난한 스트레이트팁으로 샀고..컬러는 사진이 조명빨 때문에 그렇지 다크브라운에 가까운 컬러로 했다. 길이는 맞는데 볼이 좁아서 길이보다 볼을 한 치수 더 큰 사이즈에 맞춰서 주문해서 왔고, 그렇게 주문한 구두가 몇 일전에 도착해서 울산으로 들고 왔다.
아직 한 번도 안 신었음. 막상 신자니 아깝기도 했지만 그 보다 앞서서 든 생각이 church’s, CJ, Sargent 수준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이 구두를 어떻게 하면 오래 신을 수 있을까..였다. 구두를 오래 신겠다는건 검소한 의미의 오래 신겠다는게 아니라..구두를 꾸준히 관리하다보면 가죽의 색이 굉장히 멋있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도 한번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래된 구두에서 나오는 관록이랄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백갤에 기웃거리게 되었고 좋은 정보도 많이 알게 되었다. 단순히 말표 구두약만 듣고 보다가 Saphir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shoe-tree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알게 되다보니 관심이 가고 구매욕이 생기고; 일단 뭐 무난한 라인으로 찾아보니 비싸지도 않고 유용하게 잘 쓸 수 있다고 하니 중저가 라인으로 한 번 쫙 깔아봐야겠다. 그리고 관리법도 잘 정리해놓은 곳을 발견했고 집에 있는 책에도 좀 언급되어 있으니 참고해가면서 잘 신어봐야겠다. 언제 이거 처음 개시를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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